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관광객 가운데 일부가 식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일 현대아산 고성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금강산 관광을 나섰던 600여명
의 관광객 가운데 일부가 3일 저녁부터 설사와 복통증세를 보여 현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후 귀환해 4일 오후 속초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속초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은 관광객은 49명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귀
가했으나 30여명은 현재까지 입원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금강산 현지에 있는 한 횟집에서 3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
져 보건당국은 일단 식당 음식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횟집에서 식사를 한 관광객 가운데는 아무런 증세도 나타나지 않은
사람도 다수 있어 식당 음식에 문제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음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의 여부는 관계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다.
관광객 조모씨는 "새벽 4시30분께부터 갑자기 설사와 복통이 찾아와 고통을 참
느라 애를 먹었다"며 "4일 오전 관광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광객 김모씨는 "가족 4명이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은데 아내는 3일 저녁부
터, 아들은 오늘 아침부터, 그리고 딸은 버스를 타고 귀환하는 도중 증세가 나타났
으나 정작 나는 이상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광객도 "일행과 어울려 회를 무척 많이 먹었는데 아무런 탈이 없다"며
"일행 14명 가운데 8명에게서만 증상이 나타난 것도 이상하다"며 의아해 했다.
한편 이들을 진료한 병원측은 "환자들이 전반적으로 급성 세균성 대장염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식중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다 자세한 것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나와야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객들이 이같은 증세를 보임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날 병원에서
환자들의 혈액과 가검물 등을 채취, 본격적인 원인 분석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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