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 축산농가 위협

입력 2004-08-05 08:50:22

경북지방에 35℃를 오르내리는 가마솥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어 축산농가들의 가축질병 예방과 축사관리 등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올해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가 있어 가축의 열사병과 일본뇌염, 소 기립불능증 등의 발병이 우려돼 축산농가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림부는 22일 열사병, 일본뇌염, 소 기립불능증 등 여름철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8월말까지 '하절기 가축질병 예방관리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 가축방역과에 따르면 축산농가들에게 '여름철 사양관리, 방역관리요령' 책자 25만부를 제작, 배포하고 축사의 환기관리, 운동장 그늘막 설치, 모기구제, 분뇨처리, 신선한 물과 영양가 있는 사료의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 시.군 가축방역관, 농업기술센터 지도공무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요원 등 가축질병예찰요원을 통해 농가의 지도 홍보를 강화토록 했으며, 수의과학검역원의 ARS전화 활용과 현장점검 등을 병행하고 있다.

농림부는 특히 지난 2000년 여름철 소 사육농가에 피해를 입힌 소 기립불능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자체, 시.도 가축방역기관 및 농협과 연계해 '질병신고센터', '질병진단반' 및 '진료지원반'을 설치 운영 중이다.

농림부 가축방역과 김태융 사무관은 "2000년 이후 구제역, 돼지콜레라에 이어 최근 발생한 가금인플루엔자도 대규모 사육지역 및 밀집사육 농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바 있다"며 특히 최근 돼지가격 상승으로 돼지 밀집사육 관행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위생적인 축사관리와 소독 등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칠곡군은 살인적인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 양축 농가마다 축사의 냉방과 환기를 위한 전기사용량도 최고에 달해 전기누전과 합선, 전기제품의 과열로 화재발생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 노후화된 전기시설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축사의 화재예방을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의뢰하여 8월 한달 동안 축사전기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선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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