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첫 인상은 바로 공항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금껏 세계 각국의 많은 공항들을 이용하면서 훌륭한 시설에 감탄하기도 했고, 때로는 명성에 비해 너무 초라하고 낡은 시설에 실망하기도 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항은 바로 독일의 뮌헨국제공항이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은 특별히 기억날 만한 것이 없을만큼 평범했지만 뮌헨 국제공항은 여로모로 달랐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공항의 편의시설에서 맛있는 커피와 여러 종류의 허브차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공항 곳곳에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다가 신문도 놓여져 있어 심심하다거나 졸릴 여유가 없었다.
게다가 그네처럼 편안하고 재미난 안락의자(이 의자는 인기가 너무 좋아 옆에서 대기하고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타야할 정도)가 공항 중심부에 놓여져 있어 잠시 눈을 붙이고 싶은 사람들은 마냥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다.
뮌헨 공항이 내가 체험한 공항 중 편의시설이 가장 좋은 공항이라면 파리 드골공항은 가장 실망스러운 공항으로 기억된다.
시설이 무척이나 낡고 좁은데다 여행객들이 바글바글해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라의 인지도나 도시의 인기관리를 위해 공항을 다시 지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다면 외관이 가장 화려한 공항은 바로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KLIA공항이다.
아무래도 새로 지은지 몇 년되지 않는 덕이다.
특히 밤에 이 공항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다.
마치 무슨 우주공항의 정류장같이 멋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내부시설 또한 아주 웅장하고 세련되어 있다.
인천 국제공항과 가장 비슷한 곳은 바로 홍콩의 첵랍콕 공항이다.
공항내의 인테리어나 시설이 우리 인천공항과 거의 흡사하다.
홍콩 첵랍콕공항이 먼저 문을 열었고, 인천 공항이 나중에 오픈했지만 너무도 비슷해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그러나 이제까지 경험한 국제공항 중 인천 국제공항만큼 큰 규모에다 멋진 최신식 시설을 가진 공항은 아직 보지 못했다.
각양각색의 편의시설이 가득하고 청결한 화장실과 각종 부대시설, 어느 나라보다 저렴하고 종류가 다양한 면세점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인천 국제공항을 보고 좋은 인상을 갖는다면 그 또한 국위선양이 아닐까. 조은정.여행칼럼니스트 blog.hanafos.com/eiff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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