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아시안컵 결승 격돌

입력 2004-08-04 08:09:20

개최국 중국과 디펜딩챔피언 일본이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격돌한다.

중국은 3일 베이징의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사상 처음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또 일본은 앞서 지난 산둥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터진 다마다 게이지의 결승골을 잘 지켜 4-3으로 이겼다.

중국과 일본은 7일 베이징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중국의 결승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은 인도네시아전 5-0 대승의 주역이었던 미드필더 샤오지아이.

샤오지아이는 전반 19분 선제골에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나와 깨끗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이란의 야하 골모하마디가 골키퍼 정면으로 슛을 날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중국은 한국을 4-3으로 제친 이란을 맞아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전반 19분 하오하이둥이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수비 한명을 제친 뒤 정면으로 찔러준 볼을 달려들던 샤오지아이가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선취골을 얻어낸 것.

이란은 전반 38분 터진 모하메드 알라비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주 공격루트인 메흐디 마흐디비키아와 호세 카에비가 볼을 잡으면 중국 수비 2~3명이 에워싸는 강한 압박에 밀려 좀처럼 역전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게다가 이란은 후반 들어 주심의 노골적인 홈팀 편들기에 한명이 퇴장당하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은 전반 40분 주전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가 퇴장당하는 불리함속에서도 알라 후바일(2골)을 앞세운 바레인을 4-3으로 물리쳤다.

바레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후바일에게 경기 시작 6분만에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 들어 나카타 고지의 헤딩골, 다마다의 역전골로 오히려 승부를 뒤집었다.

일본은 다시 후바일과 다우지 나세르에게 2연속골을 허용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후반 종료 직전 다마다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한편 이날 2골을 몰아친 후바일은 대회 5호골로 이동국(한국), 알리 카리미(이란.이상 4골)를 제치고 대회 득점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연합뉴스)

◇3일 전적

▲준결승

중국 1-1 이란

일본 4-3 바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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