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오는 15일의 광복절 기념행사장에서도 지난 3.1절 기념행사때 처럼 개봉 영화 한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가 제59회 8.15 광복절때 지난 5월 문을 연 동구문화체육회관(동구 동촌유원지 내)에서 기념행사를 가진뒤 영화 '신부 수업'을 무료 상영키로 한 것. 대구시는 내부 여론 조사를 거쳐 상영 영화를 '신부 수업'으로 결정했는데 이 영화가 대구와 경북 왜관의 성당 등 대구.경북에서 전체 내용의 80% 정도를 촬영한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 '신부 수업'은 오는 6일 개봉되는 최신작. 신부(神父)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고 있던 남자 주인공 권상우가 여주인공 하지원을 신앙의 길로 이끌기 위해 만나던중 사랑에 빠져들면서 겪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구의 대구신학대학과 경북 왜관 낙산성당이 주무대가 됐다.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시사회 때 영화제작사인 (주)기획시대 대표인 유인택씨를 만나 영화 상영 문제를 협의했던 이재경 대구시 서무담당은 "단조로운 광복절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 '신부수업'을 상영키로 했다"면서 "감독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유인태 국회의원의 동생.
또 '신부 수업'의 배급회사인 (주)시네소프트 이중호 사장도 "영화의 무료 상영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구시가 시민들을 위해 하는 행사인 만큼 영화제작사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8.15 광복절 영화상영과 관련, 대구시는 '신부수업' 외에도 과거 일본 등에서 활약했던 한 무도인의 활약상을 다룬 '바람의 파이터'와 미국 9.11 테러를 소재로 한 '화씨 911' 등도 함께 검토했으나 대구와의 연관성 등 측면에서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돼 '신부 수업'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3.1절 기념행사 때도 (주)시네소프트의 협조를 얻어 6.25전쟁을 배경으로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상영, 2천여명의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하기도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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