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진 시황제 사망

입력 2004-08-03 13:53:23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 왕국을 실현시킨 진(秦)나라의 시(始)황제가 기원전 210년 8월3일 하북성 평경현에서 50세의 나이로 죽었다.

불로장생의 꿈을 위해 어린 소년 소녀 3천명과 많은 보물을 실은 배들을 거느리게 하여 동해에 있다는 신선이 사는 섬에 가서 불로장생의 약초와 약을 구해오도록 한 것도 부질없는 일이었다.

여러가지 실정(失政)과 악정(惡政)에도 불구하고 시황제의 업적은 대단했다.

먼저, 원교근공(遠交近攻) 정책으로 6개국을 차례로 정복하여 통일을 이루었다.

그리고 통일 후에는 정치개혁을 통해 왕권을 강화시켜 중앙집권적 관료국가 체제를 정비시켰다.

그 외에도 사상의 통일, 화폐의 통일을 추진했다.

만리장성을 구축하여 외세의 침입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기도 했다.

그러나 절대권력자가 백성의 마음을 잃는 것도 한 순간. 해외 정벌과 만리장성이나 초호화 궁전인 '아방궁' 건조 같은 대규모 역사로 인해 재정이 피폐해지면서 국민에 대한 수탈이 심해졌고 민심은 그를 떠나갔다.

분서갱유로 지식인의 지지도 없어졌다.

"천하를 얻으려는 자 백성의 마음부터 얻어라"

역사속을 흐르는 진리가 아닐까?

▲1492년 콜럼버스, 1차 신대륙 탐험 출발 ▲1914년 독일, 프랑스에 선전포고 ▲1920년 안경신, 평남도청에 폭탄투척 ▲1950년 유엔군, 워커라인 구축 ▲1958년 미국 핵잠수함 노틸러스호, 북극해저 횡단통과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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