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2시간7분20초)가 마침내 '신화의 땅' 아테네에 입성한다.
이봉주와 같은 팀 올림픽 대표 이명승(25.삼성전자), 훈련 파트너 존 나다사야(25.탄자니아), 오인환 삼성전자육상단 마라톤 감독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마지막 고지훈련을 끝내고 5일 오후 6시20분(현지시간) 알이탈리아항공 728편으로 아테네에 발을 내디딘다.
지난달 15일 출국한 이봉주는 중간 기착지 이탈리아 브레시아에서 시차 적응을 마치고 해발 1천890m의 고지 생모리츠에서 성공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오인환 감독은 이봉주가 7월30일 고지 도로에서 실시한 '40㎞ 거리주 훈련'을 무리없이 끝내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알려왔다.
이봉주는 지난 6월 초부터 40일 간 강행군을 펼친 강원도 횡계 훈련에서 매일 38-40㎞씩 거리주 훈련을 한 데 이어 대망의 레이스 출발(현지시간 8월29일 오후 6시)을 딱 한달 앞두고 풀코스(42.195㎞)와 다름없는 가상 레이스를 주파한 셈.
이로써 이봉주는 지난 4월7일-30일 대전 계족산 산악 도로(24일), 5월1일-24일 해발 1천800m의 중국 쿤밍 1차 고지훈련(24일), 6월3일-7월12일 강원도 횡계 장기 거리주 훈련(40일), 7월21일-8월4일 스위스 생모리츠 2차 고지훈련(15일)으로 이어져온 100여일 간의 '금빛 담금질 프로젝트'를 사실상 모두 끝냈다.
지난 3월14일 생애 31번째 완주였던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15초로 아쉬운 5위에 그친 이후 4개월여에 걸쳐 쉼없이 계속돼온 훈련은 실전 못지않게 고된 과정이었으나 이봉주의 뜀박질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이봉주는 아테네에 도착한 직후 곧장 북쪽으로 100여㎞ 떨어진 전원도시 시바로 이동해 훈련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이어 오는 8일 새벽에는 아테네 마라톤 코스 중 가장 어려운 15-32㎞ 구간중 일부를 직접 달려 실전 체험을 할 예정이다.
금메달 예상 기록이 2시간12분 중반대로 점쳐지는 난코스인 아테네 클래식 코스 중에서도 이 구간은 최고 표고차(오르막) 250m로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오 감독은 이봉주에게 미리 난코스를 직접 달려보게 함으로써 심리적인 훈련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봉주는 이날 취재진에게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 비장한 출사표를 던진 뒤 이후에는 철저히 비공개로 적응 훈련에 전념한다는 각오다.
이어 레이스 1주일 전에는 마찬가지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번갈아 집중적으로 섭취해 35℃의 무더위 레이스를 이겨낼 지구력의 원천을 만드는데 마지막 힘을 쏟을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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