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한국축구 미래 밝다"

입력 2004-08-03 08:36:56

"이번 대회에서 9골을 넣으며 공격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비록 4강 진출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세대교체와 문제점 보완을 통해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차출하지 못해 정상 전력을 구축할 수 없었던 본프레레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음달 재개되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는 최상의 팀을 구축한다는 것.

이에 따라 본프레레 감독은 올림픽 기간에 직접 그리스를 방문해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관찰할 계획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공항 도착 직후 대표팀을 해산시키면서 선수들에게 "서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음 목표를 위해 스스로 준비를 잘하고 건강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본프레레 감독과의 일문일답.

--아시안컵을 결산한다면.

▲요르단과 0-0 무승부로 출발했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 쿠웨이트를 4-0으로 이기면서 점차 나아졌다. 모두 9골을 넣으며 공격력이 향상되는 모습이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이란과의 8강전에서는 3골을 넣었지만 4골을 잃는 바람에 졌다. 승리하려면 실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수확은.

▲골 결정력이 많이 좋아졌다. 미드필더의 적극적인 협조로 득점력이 많이 좋아졌다. 또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선수들을 살펴봐 좋은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젊은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그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누가 정리 대상인지 말할 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테네올림픽을 직접 관전하면서 선수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협회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다.

--수비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수비의 전술적 실수가 문제였다. 왼쪽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에만 치중하고 수비를 해야한다는 본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전술적 인식이 미흡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른 팀들에 대한 소감은.

▲아시아축구의 수준이 높아졌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을 비롯한 해외로 진출해 기량을 향상시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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