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기업 차원에서도 응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
31일 삼성과 두산전이 열린 시민야구장에 프로야구계에서 전례없는 입장객 전원 무료 관람 행사를 주도했고 경기전 시구까지 맡은 대구백화점 구정모 사장은 홀가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비 때문에 4차례나 연기하는 우여곡절 끝에 이날 무료 관람 행사를 무사히 끝낸 구 사장은 "고객들과의 약속을 본의 아니게 지키지 못해 미안했다"며 팬들에게 사과를 잊지 않았다.
지역 연고 기업으로서 지역 야구붐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프로야구 무료 관람 행사를 실시해 온 구 사장은 스스로도 삼성 선수들인 장효조, 양준혁, 이승엽을 무척 좋아하는 열렬한 삼성팬이다.
지역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찜통 더위가 계속되는 최근 상황을 언급한 구 사장은 "야구를 통해 지역민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4천여만원을 지원한 구 사장은 "앞으로도 삼성과 함께 야구붐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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