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새 용병들의 활약 속에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2004에서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끝모를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작년 K리그 챔피언 성남은 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7라운드에서 긴급 공수해온 브라질 듀오 두두와 마르셀로가 2골을 합작해 부산 아이콘스를 2-0으로 꺾고 컵대회 7경기 만에 1승을 챙겨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두두는 K리그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4분 만에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0분 마르셀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해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이 최하위에서 2계단 점프하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아데마, 하리, 이리네 등 용병 3명을 한꺼번에 내보낸 성남은 차경복 감독이 실시한 '용병 라인업 대수술'의 효과를 톡톡히 봐 후반기 대반전의 희망을 부풀렸다.
울산 현대도 삼바 신병기 카르로스가 같은 신입 외국인 선수 다니엘의 도움 속에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쳐 부천 SK를 2-0으로 제압하고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선두 전북 현대는 완산벌 홈경기에서 광주 상무에 일격을 얻어맞아 연패에 빠졌으나 다승에서 2위 수원 삼성에 앞서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월30일 1-0 승리로 전북의 전반기 우승 전선에 딴지를 걸었던 광주는 종료 2분 전 터진 박종우의 결승골로 전북을 또 한번 울리며 2연승을 달렸다.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킨 상승세를 몰아 선두를 넘봤던 수원은 달구벌 원정에서 대구 FC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2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훼이종이 전반 12분 골지역 왼쪽 사각에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수원은 전반 34분 대형 용병 마르셀의 고공 폭격으로 균형을 맞췄다.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훼이종은 대회 5호골로 김도훈(성남), 정조국(서울.이상 4골) 등 2위 그룹을 밀어내고 득점 레이스 단독 선두가 됐다.
한밭벌에서는 대전 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가 한방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전반 15분 까를로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항은 수문장 김병지가 후반 19분 정성훈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4차례 다이빙 쇼를 펼쳐 승리를 지키는 듯 했으나 후반 32분 대전 주승진의 측면 센터링이 바운딩된 뒤 곧장 네트로 빨려들어가 무승부에 그쳤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 U턴 이후 펄펄 날고 있는 마니치가 종료 5분 전 끌어낸 페널티킥을 일본 출신 용병 마에조노가 침착하게 차넣어 FC 서울을 1-0으로 누르고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연합뉴스)
사진 : 1일 오후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구 FC-수원 삼성 경기, 전반 12분 대구 훼이종 선수가 골문 앞에서 수원의 골키퍼를 제치며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홈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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