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휴일 전국서 9명 익사

입력 2004-08-02 08:24:12

휴일인 1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전국에서 물놀이 사고가 속출, 9명이 목숨을 잃고 10

여명이 구조됐다.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충북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금강 상류에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박모(23.여.서울 강동구)씨가 깊이 3m 물속에 빠져 숨졌다.

또 오후 5시께는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금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60)씨가

물에 빠져 숨졌으며 오후 3시께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금강에서 고무보트를 타

고 놀던 임모(8.초교1.대전시 동구 세천동)군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충북 괴산군 청천면 고성1구 앞 하천에서 박모

(63.괴산군 청천면)씨가 물에 빠져 숨진채 발견됐다.

또 오전 11시40분께 대전시 서구 용촌동 용촌교 부근 두계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정모(7.경기도 광주시)군 등 어린이 2명이 수영미숙으로 물에 빠져 함께 있던 가족

들이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정군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에 앞서 오전 8시께 충남 보령시 웅천읍 석대도 무창포해수욕장 인근에서 보

트낚시를 하던 박모(50.경기 광명시)씨 일가족 3명이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1시간만에 구조되는 등 이날 하루 서해안에서만 10여명의 피서

객들이 안전사고로 경찰에 구조됐다.

오전 10시 5분께는 경북 안동시 북후면 석탑리 내성천에 친구 등 6명과 함께 놀

러와 물놀이를 하던 김모(23.인천시 남구)씨가 깊이 3m의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물길이 깊어지자 미처 빠져 나오지 못

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오전 11시 35분께 경남 산청군 금서면 매촌 대장다리 부근에서 친구 7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곧바로 물놀이를 하던 신모(24.대구시 서구 평리1동)씨가 대장다

리 아래로 떠내려가며 허우적 거리다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신씨가 수영미숙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오전 7시45분께는 전남 해남군 문래면 학동리 학동저수지에서 잠자리를 잡던 조

모(6.서울 동작구 대방동)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조군은 이날 형(8)과 함께 저수지 주변에서 놀다 물풀이 자란 곳을 땅으로 잘못

알고 지나가다 1.5m 깊이의 물에 빠져 변을 당했다.

또 오전 5시 20분께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고성1구 앞 하천에서 박모(63.괴산군

청천면)씨가 깊이 1.4m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숨진 박씨가 전날 상가에서 술을 많이 마셨다는 말에 따라 만취상태에

서 물고기를 잡으러 하천에 들어갔다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

다.

이에 앞서 오전 1시께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던 황모(28.경

기 부천시)씨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황씨는 동료와 술을 마신 뒤 물놀이를 즐기다 실종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과 119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오전 8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