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종합운동장 건립 '삐걱'

입력 2004-07-31 11:17:05

의회-군 부지선정 이견

달성군민의 숙원사업인 종합운동장 건립이 부지선정 문제로 용역 발주가 연기되는 등 출발부터 혼선을 빚고 있다.

달성군은 사업비 310억원을 들여 10만여㎡ 부지에 주경기장을 비롯해, 체육관,테니스장,수영장 등을 갖춘 종합운동장을 건립키로 하고 다음달 중 6천500여만원을 들여 건립예정지 선정을 위한 용역조사를 의뢰키로 했다.

그러나 군이 운동장 건립예정지로 선정한 후보지를 두고 군의회와 군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용역발주에 제동이 걸린 것.

30일 열린 군의원 간담회에서 배도순(가창면)의원은 "군이 △현풍면 성하리(군민체육관 북편)△현풍면 상리(달성문화원 북동편) 등 2곳만을 대상으로 건립 예정지 기본조사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상리지역 경우 이미 지난 1986년부터 운동장 부지로 도시계획시설 결정돼 주민들이 재산상 불이익 등을 호소하므로 상리에 운동장을 건립하는 것이 설득력 있으나 집행부가 마치 성하리 지역을 잠정 결정해 놓고 용역을 의뢰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 의원은 "내년 군청이 논공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군민들이 활용도가 높은 곳에 운동장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상리지역이 아닌 곳에 운동장 부지를 선정할 경우 부지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판호(현풍면)의원은 "시설결정을 해 놓고 예산문제로 지금에야 공사에 들어가는 마당에 현풍에 운동장 건립은 당연하며 다른 지역 이전은 있을 수 없다"며 다른 의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달성군의회는 향후 집행부에 군의회와 재논의 과정 등을 거쳐 운동장 건립 예정지 용역을 의뢰토록 해 운동장 건립이 출발부터 혼선을 빚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시설결정돼 있는 부지가 협소해 인근 지역을 포함, 용역을 의뢰키로 했으며 건립 예정지 문제를 원점에서 검토할 경우 불필요한 주민 갈등만 야기할 뿐으로 제3의 부지는 생각치 않고 있다"며 "현풍신도시 및 대구 테크노폴리스.구지공단 조성 등을 감안할 때 현풍에 운동장 건립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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