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권오준(24)이 최고의 호투를 선보이며 팀 6연승을 이끌었다.
권오준은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8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안타 4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 6승4패를 기록했다.
또 삼진을 10개나 솎아내 동료 김진웅(6월8일 기아전)과 함께 팀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권오준의 역투에 힘입어 4번째 1점차 승리를 거둬 지난 5월19일부터 25일까지 6연승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6연승을 내달렸다.
올 들어 최고 기온(35.5도.경기일 기준)과 불쾌지수 84(일반인 100%가 불쾌감을 느낄 치수)까지 올라가 두산이 경기 전 배팅 연습을 포기할 정도의 무더위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삼성은 1회말 김종훈의 내야 안타, 박종호의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2루에서 양준혁이 적시 우전안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권오준의 역투로 끝까지 잘 지켰다.
권오준은 간결하면서도 편안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절묘한 코너웍을 구사하며 두산 타자들을 차근차근 요리했다.
8회까지 볼 113개를 던진 권오준은 자로 잰 듯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낮은 볼을 완벽하게 구사, 두산 타자들을 삼진이나 땅볼로 처리했다.
특히 7회초 두산 홍성흔, 안경현, 이승준을 볼 15개로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5와1/3이닝 동안 피안타 2개, 1실점 호투한 권오준은 이날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쳐 후반기 팀 마운드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권오준은 "힘들이지 않고 포수가 리드한대로 편안하게 코너웍 위주로 던졌다"며 "선발로 출장하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오준과 배터리를 이룬 현재윤도 두차례나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8회초 두산 공격때 중전 안타로 진루한 선두타자 김창희가 치고 달리기 작전에서 다음 타자 손시헌이 권오준의 초구에 헛스윙하는 사이 2루로 뛰다 현재윤의 날렵한 송구에 태그아웃 당했고, 9회초 우전 안타로 진루한 홍원기가 도루를 시도하다 현재윤의 절묘한 포스 송구로 역시 2루에서 태그아웃 당했다.
현재윤의 2번에 걸친 도루 저지는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9회초 2사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두산 김동주와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 시즌 25세이브를 챙기고 구원 부문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1대0으로 승리한 삼성은 47승35패6무를 기록, 현대와 공동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LG는 SK를 4대1로 눌렀고, 한화는 현대를 5대4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30일)
두 산 000 000 000 - 0
삼 성 100 000 00X - 1
△승리투수=권오준(6승4패2세)
△세이브투수=임창용(1승3패25S)
△패전투수=레스(10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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