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사범 되례 급증 7월까지 147명 구속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히로뽕을 유통시키거나 투약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으나 대구는 히로뽕 사범이 오히려 급증, 대구가 히로뽕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백영기)는 올들어 7월말까지 마약사범 147명을 구속했으며, 이는 지난 한해동안 구속된 마약사범(137명)보다 더 많은 숫자라고 30일 밝혔다.
2002년에 구속된 마약사범은 234명이었다.
30일 구속기소된 나모(56), 황모(40)씨는 대구시내에서 대량의 히로뽕을 유통시키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갖고 있던 히로뽕 203g은 7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시가 7억원 상당의 분량으로, 지난 한해동안 대구에서 압수된 전체 히로뽕(118g)보다도 2배 가까이 많았다.
또 올들어 대구에서 검.경에 압수된 총 히로뽕 양이 무려 513g에 달할 정도로 갈수록 마약거래의 대형화, 투약계층의 연소화,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게다가 몇년 전만 해도 40, 50대 투약자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 들어서는 30대와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3%와 11%에 달하는 등 투약자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대구지역 폭력조직인 향촌동파 조직원 서모(34)씨 등 3명이 히로뽕 98g을 매매 알선하다 적발됐고, 지난해에도 대신동파 조직원 배모(41)씨 등 6명이 마약거래 혐의로 검거되는 등 조직폭력배들이 마약거래에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영기 강력부장은 "오랜 불황 등 경제적 소외감으로 인해 대구의 마약 투약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에 따라 대구의 조직폭력배 등이 새로운 자금 확보 수단으로 마약거래에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 단속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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