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업프로젝트 애탄다

입력 2004-07-30 13:41:47

국비·시비 지원 확정후 1년 가까이 '무소식'

국비 및 시비 지원이 뒤따르지 못해 올해 계획된 대구의 주요 산업 프로젝트들이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이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국비 20억, 시비 30억원 등을 투입, 추진하는 해외공동마케팅사업에 7개월이 지나도록 예산이 단 한푼도 지원되지 않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주 전에 국비지원 신청양식을 견직물조합 측에 전달, 빨라야 오는 9,10월쯤에야 예산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견직물조합 관계자는 "연내에 모스크바 거점을 마련하고, 상하이 현지 수요조사를 끝내야 하지만 1년에 걸쳐 할 일들이 어떻게 단 2개월만에 가능하겠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국비 75억원, 시비 72억원 등을 투입, 대구 북구 3공단에 추진하는 '한국종합안경센터'건립 사업도 국비 20억원은 지원이 확정된 상태지만 대구시비 20억원이 제때 배정되지 않고있어 오는 9월이나 돼서야 첫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노.바이오.메카트로닉스.모바일.섬유 등 3천억원의 국비를 투입하는 대구지역 산업진흥사업 역시 정부의 예산 편성이 늦춰져 지연 추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부가 대구.광주.부산.경남 4개 지역에 1조 2천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2단계 지역산업진흥사업(2004~2008년)의 틀을 다시 짜면서 올 2월에야 예산편성을 마무리한 결과 예산 지원에 앞서 정부와 대구시의 지방비 투자협약, 대구전략산업기획단의 과제별 심사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의 본격 추진은 9월 이후에야 기능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예산지원이 늦어짐에 따라 사업은 지연되겠지만 정부가 회계년도를 예산지원 시점부터 1년간 연장할 방침이어서 프로젝트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산업진흥사업 추진기관들은 "1분 1초를 다투는 민간기업들을 위해 예산 편성시기나 운영계획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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