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車 부품업계 원자재난 이어 에너지 부담 이중고
"올 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몸살을 앓았고, 7월부터는 한 달 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마저 급등해 에너지비용 부담이 가중된다면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습니다".
국제유가가 폭등, 29일 현재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사상 최고 수준인 43달러선을 넘나들면서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거나 파업중에 있는 한국합섬, 동국무역, 코오롱 등 구미 화섬업계는 할 말을 잊은 모습이다.
유가가 오를 경우 석유 원료에 의존하는 화섬업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수기를 맞은 대구.경북 중소 섬유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수출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물류비와 연료비 부담이 증가해 기업 채산성을 급속히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벙커C유에 의존하는 대구지역의 100여개 염색업체 경우 연료비 비중이 20~30%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부품업계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기름값이 계속 올라 내수시장이 사상 최악인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면 현대,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이 높아지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지역의 한 부품업체 대표는 "원자재인 플라스틱, 열연광폭대강, 아연도강판 가격이 고유가 영향으로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초긴축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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