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염전보다 농도 3배...심하면 호흡기 질환

입력 2004-07-28 15:34:09

불볕 더위 오존 '활활'

"불볕더위, 오존 조심하세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따가운 햇살로 인해 대구의 오존농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현재 오존 농도가 '주의보' 수준을 넘지 않고는 있지만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농도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오존측정기가 설치된 대구의 11개 지점에서 지난 17일~26일의 대기상태를 관측한 결과, 오존 최고농도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는 것.

26일은 오존 농도가 올 여름 들어 가장 높은 0.099┸(동구 신암동)을 기록했으며 25일 0.72┸(신암동), 24일은 0.91┸(수성구 지산동)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존 주의보 발령기준인 0.1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17일의 최고치인 0.031┸(신암동), 18일 0.035(서구 이현동), 19일 0.035┸(북구 태전동)에 비하면 3배 가량 증가한 것.

또 지난해 7월 중순의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 3일 정도가 0.7~0.1┸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뿐 나머지 기간은 지난해보다 오존농도가 짙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최혁 생활환경과장은 "다음주쯤 비 소식이 있어 이후부터 오존농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오존농도가 최고에 달하는 오후 3, 4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차량통행이 많은 지역의 보행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존은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태양광선과 반응해 발생하는데, 농도가 심하면 눈이 따갑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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