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폭발로 인해 입은 화상으로 얼굴이 일그러졌으나 가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수년째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하는 윤정아(11.평리초3년.본지 21일자 32면보도)양이 가가성형외과(원장 오재훈.대구 중구 동성로2가)의 도움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가성형외과는 정아양을 위해 수술비 지원은 물론 직접 치료를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매일신문 아름다운 함께 살기 제작팀에 알려왔다.
이에 따라 정아양은 오는 9월쯤 오재훈 원장의 집도로 물갈퀴 제거수술과 기능회복 수술을 받고, 이어 흉터제거와 같은 미용수술을 받게 됐다.
이미 정아양은 지난 22일 손과 발, 얼굴 등 화상부위에 대한 1차 검진을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현대병원과 지역의 한 중견 건설업체 대표도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정아양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정아양의 수술을 맡게 된 오재훈 원장은 "신문 보도를 통해 정아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알고 가슴이 아팠다"며 "정아양이 성공적인 수술을 통해 하루 빨리 예쁜 얼굴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얼굴의 화상흉터 때문에 찜통 더위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했던 정아는 "하루 빨리 얼굴을 되찾아 친구들에게 제 얼굴을 보여 주는 게 소원"이라며 "저를 위해 애를 써준 많은 분들이 너무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되풀이했다.
아버지의 실직과 가출 등 어려운 형편으로 어머니와 쌍둥이 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던 정아양은 지난 2002년2월18일 어머니를 도와 식사준비를 거들다 가스가 폭발, 전신에 큰 화상을 입었고 두 동생마저 잃었다.
그러나 응급처치만 받았을 뿐 가난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못 받은 채 얼굴없는 얼굴로 지내왔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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