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도덕 재무장' 운동 급하다

입력 2004-07-28 09:07:53

20명의 무고한 시민을 11개월에 걸쳐 참혹하게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해 할말을 잃게 된다.

가뜩이나 세상이 어수선한데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 여성들은 밤길을 마음놓고 다닐 수 없게 되었으며 온갖 괴담이 난무하여 사회를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범인은 살해의 표적을 두 가지로 밝히고 있다.

하나는 부유층이고 다른 하나는 전화방, 출장마사지 여성이다.

언제부턴가 부의 축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고 주택가에까지 온갖 유혹의 글과 사진으로 낯 뜨거운 광고전단이 무차별하게 뿌려지는 등 나쁜 사업이 독버섯처럼 발달하고 있다.

이 사건은 도덕성의 부재, 소외된 자의 부유한 자에 대한 증오의 산물로 언제나 증오심에 재발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당국은 물론 우리 모두 노력하여 무너져가는 가정, 병든 사회의 암적 세포가 더 퍼지기 전에 예방 치안에 힘쓰고 무엇보다도 '도덕의 재무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암세포는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퍼지며 알아차릴 땐 이미 상당히 병이 진전된 때라고들 한다.

늦다고 생각할 때가 시작이다.

하루빨리 '도덕의 재무장' 운동을 추진해야 한다.

권경희(대구시 산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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