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1월부터 대구 지역 시청자들은 대구MBC와 TBC를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방송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재송신과 경인방송(iTV)의 권역 외 재송신을 조건부로 허용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케이블 TV 방송국(SO)의 지역 방송 의무 재송신을 입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의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은 의무 재송신 채널인 KBS1과 EBS 외에도 대구MBC와 TBC를 위성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역국 자체 편성이 없어 전국에 같은 내용으로 방송되는 KBS2의 경우 내달로 예정된 스카이라이프의 재허가 심사 때 KBS1과 연계해 별도로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2002년 개국 당시부터 디지털로 방송해 온 스카이라이프와 달리 경쟁 매체인 케이블 TV는 아직도 아날로그로 방송하고 있기 때문에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게 돼 일러야 내년 초에야 시청이 가능할 전망. 또 다른 지역의 지상파 방송 신호를 받지 못하게 제한하는 수신제한시스템(CAS)의 완비를 못박아 대구권역 밖에 있는 타 지역의 방송은 시청할 수 없다.
방송위의 이번 조치에 대해 케이블TV 방송국들은 거세게 반발하면서 지역방송을 재송신하지 않고 중앙방송만 송신하거나 두 가지 모두 재송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TV를 통한 지상파 방송 시청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이들이 지역 지상파 방송의 재송신을 거부하면 지역 방송의 경영여건 악화와 지역 주민의 시청권 침해가 우려된다.
방송위는 이 같은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SO들로 하여금 해당 방송구역 내 지상파 TV를 의무적으로 재 송신하도록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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