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집중학습 이렇게
방학을 앞둔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가장 신경 쓰는 문제는 부족한 과목 보충. 그 중에서도 영어 실력을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캠프나 체험학습 참가, 가족 여행 등은 그 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영어권 국가에 연수를 보내기도 하고, 안 되면 국내 영어캠프라도 보내지만, 대다수는 학원에 맡기는 게 현실이다. 특히 단기 집중학습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학부모가 상당수다. 여기에는 평소 영어 공부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해 영어 실력에 불안감을 느꼈는데 마침 방학이 됐으니 단기간에 수준을 높이는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
▲단기 학습에는 한계가 있다=주위에 찾아보면 단기 집중학습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하는 학부모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 방법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단기 집중학습을 생각하는 학부모가 반드시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영어 실력은 단기간에 벼락치기로 쌓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언어 학습은 특성상 결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평소 일정 시간을 투자해 꾸준하게 학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인 것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거뒀다는 학생들도 따지고 보면 평소 학습에 집중학습의 효과가 더해져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필요성부터 고민해야 한다=전문가들은 방학 동안 자녀에게 어떻게 영어 학습을 시킬 것인가에 대해 좀 더 많이 고민하라고 충고한다. 단순히 차려진 메뉴 가운데 하나를 고르듯이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욕심을 내 여러 권의 교재를 구입해 장시간을 투자한다고 해도 학습 능률은 쉽사리 오르지 않는 게 보통이다.
우선은 집중학습의 필요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평소 아이에게 영어 학습에 대한 강박관념을 심어준 것은 아닌지, 학습 방법과 진행 과정에 전문성이 빠져 있었던 건 아닌지,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의 영어 학습에 너무 무관심했던 건 아닌지 등의 의문을 학부모 스스로 제기해봐야 한다. 근본적인 이유가 분석되면 해결책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도 있다.
▲가정에서도 가능하다=경제적 부담이나 믿을 만한 프로그램 부재 등의 이유로 학원들의 방학 특강을 활용하기 어렵다면 학부모가 직접 자녀의 영어 학습에 참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영어방송이나 스토리북, 다양한 영어 교재와 전문 학습서 등은 학부모도 충분히 학습 보조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녀 입장에서는 학부모가 함께 한다는 편안함과 익숙한 분위기, 자유로운 시간 선택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보다 긍정적인 공감을 가질 수 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스스로 영어 학습의 동기를 찾는 것도 한층 수월하다.
여름방학은 짧은 기간일 수 있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자녀가 영어 학습에서 어떤 어려움을 느끼는지, 어떤 부분에 강점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 보충하고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전체적인 실력을 판단해 장기적인 영어 학습의 방향을 새롭게 잡을 수도 있다.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 인근 학원을 찾아가 상담해 보자. 학원에 간다고 반드시 자녀를 보낼 필요는 없다. 짧은 상담 속에서도 충분히 알찬 여름방학 활용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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