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돕는 여름 학습(1)-초등 저학년생

입력 2004-07-27 09:43:25

아이의 영어구사 능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면 스토리 북을 활용한 학습 방법과 교육방송, 케이블 TV 등에서 유용한 영어방송을 선택하여 시청하게 하는 방법이 적절하다.

▨스토리 북

스토리 북을 선택할 때는 아이의 영어이해 정도에 따라 문장이 계속 반복되면서 단어가 바뀌어 가는 형태(Sentence Rhyme)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습 방법은 문장을 체득시키기 위해 여러 번 듣고 반복시켜 입으로 흉내낼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이프를 활용할 경우 아이 혼자 일방적으로 듣게 하기보다는 여러 번 듣고 익숙해 질 정도가 됐을 때 엄마와 아이가 함께 따라 하면 효과적이다. 누가 더 잘 따라 하나 경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자 동기 부여.

Story Comprehension을 위해선 본문에 등장하는 어휘나 문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단순한 암기식 방법보다는 여러 학습 툴(플래시카드, 동의어, 반의어 카드 등)을 개발하여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문형(Structure) 학습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이내 학부모에게 익숙한 문법적인 내용이 등장하는데 필요하다면 문법적인 개념을 설명하기보다는 같은 개념이 적용되는 여러 문장들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영어방송

국내에서 시청할 수 있는 영어방송 편성표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영어교육정보 사이트 쑥쑥(www.suksuk.co.kr)에 들어가면 초기화면에서 자료를 구할 수 있다. 시간과 방송내용이 정해지면 어떻게 방송하고 방송 뒤엔 어떤 follow up을 할까 준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송을 시청할 때는 되도록 학부모와 함께 시청하고, 방송이 끝난 뒤 기억나는 단어나 내용에 관한 질문과 대답을 통해 아이가 얼마만큼 이해했는지 파악한다. 좀 더 신이 나면 방송에 관련된 내용을 토대로 스토리맵(story map)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기억나는 장면을 묘사하는 그림을 그려보기도 한다.

방송 시청의 궁극적인 목적은 갑자기 영어가 술술 나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식의 영어를 다루고 활용하는 감각을 길러주는데 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방학 한 달 아이와 함께 영어 방송을 본다면 영어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김도경(세인트폴 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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