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등 최고 55% 줄어...대백 등도 감소
올들어 신용카드 이용액이 급감하는 등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소비자들이 극도로 소비를 자제하
고 있는데다 카드사들이 지난해말부터 연체율 관리를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줄이면서 카드 사용액이 급감하고 있으며 경영이 어려운 카드사들의 경영 정상화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 상반기 비씨카드 이용액은 1천26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천605억원에 비해 4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내역별로는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일시불 이용 454억원, 할부 이용 303억원, 현금 서비스가 848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일시불 이용이 503억원으로 는 반면 할부 이용액은 265억원, 현금 서비스는 49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예전에 실시했던 3개월,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의 혜택을 줄인 데다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면서 카드 사용 형태가 크게 바뀌었다.
백화점 카드 사용도 감소 추세에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2/4분기 건당 평균 백화점카드 사용금액은 2002년 11만5천원, 2003년 10만6천원, 2004년 9만9천원으로 매년 줄었고 1/4분기 대구백화점 전체 사용금액도 2002년에 비해 올해 7%가량 줄어들었다.
동아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카드 사용액이 2003년에 비해 1/4분기 15%, 2/4분기 8%가량 사용액이 감소했다.
6개 전업카드사와 KB,우리,외환카드 등 9개 카드사의 6월말 현재 이용실적(기업구매카드 제외)은 155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54조7천억원에 비해 99조원(39%)이나 줄었다.
카드사별로는 카드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자산규모를 대폭 줄인 LG카드와 삼성카드, KB카드 등 상위권 카드사들의 이용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LG카드는 작년 상반기 이용실적이 57조2천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26조원으로 감소, 감소폭이 31조2천억원, 55%로 카드사중 가장 컸다.
삼성카드도 47조원에서 절반 수준인 24조원으로 감소했고, KB카드(구 국민BC 포함)는 49조3천억원에서 33조1천억원으로 16조2천억원, 33%나 줄었다.
이밖에 비씨카드가 17조4천억원이 감소했고, 우리카드는 6조7천억원, 외환카드 3조9천억원, 현대카드는 2조2천억원이 각각 줄어들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이용액이 눈에 띄게 감소, 극심한 소비 침체를 나타내고 있다"며 "내수 소비가 살아나야 카드업계와 유통업계가 숨통을 틔울 수 있는데 소비가 살아날 전망이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김지석.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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