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004> 민주당 전대 테러비상속 철통경비

입력 2004-07-26 11:14:04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가 열리는 보스턴시(市)는

6천만달러의 예산으로 철통같은 경비를 펴고 있다.

보스턴은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해 1천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그러나 의회가 2003년 보스턴시와 공화당 전당대회 장소인 뉴욕시(市)에 각각 2

천500만달러씩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한 뒤 올해초 다시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

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로 2천500만달러씩을 더 지원

함으로써 보스턴은 모두 6천만달러를 전당대회 경비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보스턴은 이 예산으로 전당대회장인 '플리트센터(FleetCenter)' 주변의 맨홀을

용접으로 막고 전당대회장에 인접한 고속도로인 I-93 도로를 일시 폐쇄하기로 하는

한편 행인들을 불시검문하는 등 테러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민주당 대의원 4천350여명과 기자들 1만5천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리트센터 주변의 건물에서는 우편함과 쓰레기통이 대부분 제거됐고 보스턴의

관문인 로건 국제공항은 모든 기업 및 개인용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미 연

방항공국(FAA)은 정기 운항하는 상업용 항공기들과 사법 및 군 당국의 비행기들, 비

상의료를 위한 항공기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비행기들이 로건공항 10마일 안으로 들

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또 폭탄수색견과 위장한 헌병들이 거리 순찰을 돌고, 의회 경찰은 보스턴하버

호텔을 경비하는 한편 해안경비대는 항구에 정박중이거나 근처를 항해하는 선박들에

대해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테러 등의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정보가 돌고있다.

사법당국은 지난 23일 전당대회를 취재하는 언론사의 밴승합차들이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있다고 경고하고, CNN방송은 고위 중앙정보국(CI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 카에다가 이 기간 미국을 공격하기를 원한다는 특정한 정

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이와관련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 사람들은 우리 시가 어느때보다도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안도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美 매사추세츠州)=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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