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채소는 역시 칠곡 곡사리 최고

입력 2004-07-26 09:00:03

칠곡 농업기술센터 시식회

"이건 케일이고, 이건 옛날상추, 비트는 뭐야? 이게 모두 농약을 하나도 치지않은 청정채소래. 역시 맛이 달작지근하고 감칠맛이 다르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는 23일 가산면 가산1리에서 '곡사리 신선채소 시식회'를 열어 도시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날 시식회에는 배상도 칠곡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원들, 기관단체장들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구 정연꽃꽂이회 회원 20명과 칠곡 들풀사랑회 회원 10여명 등 40여명의 주부들이 현장에서 신선채소 단지를 직접 둘러보고 작목반원들이 무농약 재배한 신선채소들을 맛봤다.

대구에서 온 김덕순(50'달서구 감산동)씨는 "인근시장에서 청정채소라고 구입하고는 있지만 믿을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 재배한 채소는 정말 깨끗하다"고 감탄했다.

주부들과 함께 참석한 계명문화대 이손선(원예과)교수도 "요즘 주부들은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유기농 청정채소를 찾는다"며 "청정채소 재배단지를 직접 보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계해서 구입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청정채소 재배단지인 칠곡군 가산면 '곡사리'는 해발400m의 산간지대인 가산1'2리와 용수리, 응추리 등 4개마을(182가구 494명)로 구성돼 있다.

칠곡군에서 가장 오지인 이곳은 마을주민들이 밭작물로 겨우 연명해 오던 곳이었으나 3년전부터 '청정채소재배단지'로 탈바꿈했다.

현재 6천여평의 비닐하우스 단지에 작년부터 상추, 쑥갓, 미나리, 케일, 치커리, 비트, 엇갈이배추, 고추 등을 생산해 '가산산성 고냉지 신선채소'란 이름으로 대구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해오고 있다.

박규봉(47)작목반장은 "청정지역인데다 일교차가 심해 생육기간이 평지보다 길어 무농약재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산산성 곡사리 신선채소 구입은 작목반 회장(박규봉 011-9598-6635)과 총무(전명환 010-9930-4780)에게 연락하면 가능하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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