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분양시장 대구 이상 열기

입력 2004-07-26 09:00:18

신행정 수도 건설예정지인 충청권과 수도권 일부를 제외한 부산과 광주 등 대부분 지방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대구에서는 여름 분양시장이 삼복더위 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림 e편한세상(447가구)'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최고 40대 1에 육박한 가운데 22일 계약을 끝낸 결과 1층까지 '싹쓸이' 분양, 작년에 초기계약률 100%를 기록했던 수성구 범어동 '유림 노르웨이숲'아파트에 이어 또 하나의 분양시장 신화를 만들어냈다.

지난 21일(일반순위)까지 계약을 한 동구 신서동 '롯데캐슬 레전드(619가구)'의 경우도 순위 계약에서는 계약률이 30%대에 그쳤지만 일반순위로 넘어가면서 95%로 훌쩍 뛰어올라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26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는 북구 칠곡4지구 '한라 하우젠트(566가구)'의 경우도 사전 청약자만 3천여명에 달해 28일 계약을 마감할 경우 계약률 90%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6~30일 청약을 받는 달서구 월성동 '아너스 월성(499가구)'도 사전에 모델하우스를 찾아와 좬분양 받겠다좭면서 전화번호 등 주소를 남겨두고 간 수요자만도 1천여명에 달해 일대에서 신규분양 아파트가 연내 집중적으로 쏟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초기계약률 80%대 달성은 쉬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수성구와 동구, 북구, 달서구 등 4개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함께 높은 청약률을 보인 가운데 성공분양을 했거나 고계약률 달성이 예상되자 뒤이어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으로 있는 신일과 삼성건설, 코오롱건설 등도 이같은 분양열기가 자사 분양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최근의 대구 신규분양 아파트의 활황장세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경기침체와는 무관하게 새 아파트의 경우 더 이상 분양가 하락요인이 없다고 판단한 대기수요자들이 청.계약 대열에 적극적으로 합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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