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사고도 무더기

입력 2004-07-24 11:31:35

탈진.변압기 폭발 등

대낮 기온이 37℃까지 올라가면서 탈진 사고와 변압기 폭발 등 무더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후 2시25분쯤 경기도 지역에서 대구까지 차량으로 내려온 이경련(77.여.남구 대명3동) 할머니가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탈진해 쓰러져 119 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이 할머니가 에어컨도 켜지 않은 차량으로 수시간 동안 이동해 온 데 따라 탈진현상이 왔다"며 "한때 고열로 심각한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25분쯤 달서구 대천동 모 코팅공장에서 작업중이던 김모(22.여)씨 등 오누이가 실신하고, 오후 4시11분쯤에는 동구 신천1동 길가에서 길가던 장모(67.여) 할머니, 오후 7시30분쯤에는 동구 신천4동 길가에 구모(82.여)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모두 5건의 탈진 사고가 빚어졌다.

전력 사용 증가로 정전 사고도 속출했다.

24일 오전 8시쯤 동구 팔공산온천호텔 기계실에서 과부하로 추정되는 사고로 변압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력사용 급증으로 인한 변압기 폭발사고가 23일, 24일에 걸쳐 4건이나 발생했으며 가정용 소형변압기 차단으로 인해 정전사고가 중구 남산동 일부 주택가 등 23일 하룻동안 모두 50건이 접수됐다.

소방본부측은 "전력사용량이 매일 신기록을 내고 있는 것처럼 전력수요가 사상최대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기과부하에 따른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가정 및 시설들은 변압기 등 시설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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