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주한 미군 탈영병 출신으로 일본인 납치피해자 소
가 히토미씨의 남편인 찰스 로버트 젠킨스(64)씨의 신병인도를 일본에 요구하고 있
는 것은 군법회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북한에 대한 정보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몇몇 미국 관리와 평론가들은 24일 미국은 젠킨스씨를 통해 다른
월북 미군 2명의 행방과 한국전 미군 포로의 추가 생존 여부, 스파이 훈련방법 등
의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일 그가 군사법정으로 보내어질 경우 북한에서 수십년동안 생활한 다른 미군
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상실될 것이라는 일부 평론가들의 지적도 이를 뒷받침
한다.
젠킨스씨 사건과 관련돼 있는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최근 그가 미국에게 유
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법적 지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제는 젠킨스씨가 주한미군에 대한 북한의 정보수집 활동에 관여했는지 여부.
젠킨스씨가 간접적으로라도 대미 정보 획득을 목표로 한 북한의 작전에 관여했
을 경우 이번 사건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북한으로 건너간 미국인들의 상당수가 영어구사 능력을 통
해 주한 미군을 목표로 스파이 활동을 도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시행정부가 아직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하지 못한 것도 이때문이
다.
퇴역 장교로 90년대 중반 백악관에서 한국정책 문제를 다뤘던 잭 프리처드는 "
미국은 젠킨스씨를 통해 북한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털어놓도록 해야지 군법을
갖고 젠킨스씨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완전히 바보같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젠킨스씨는 1965년 비무장지대에서 순찰임무 중 월북한뒤 78년 납북된 일본인
부인 소가씨와 결혼, 함께 살다 최근 북한과 일본정부의 중재에 힘입어 2년전 일본
으로 돌아온 부인과 인도네시아에서 1년 9개월만에 상봉했다.(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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