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자 감염 등 피해 규모 파악 안돼
B.C형 간염에 양성반응을 보였는데도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판정 오류때문에 전국에 유통된 혈액 205건 가운데 16건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 혈액의 지역내 유통 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아 수혈을 받은 사람의 감염 여부 등 피해 규모조차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적십자사가 지난 94년부터 10년동안 전국 7개 혈액원에서 빈번하게 혈액 판정 오류를 해 B.C형 간염에 양성 반응을 보인 혈액 가운데 206건이 수혈용으로, 480건은 의약품 원료용으로 출고됐으며 수혈용 205건 중 16건이 대구.경북 지역에 공급됐다는 것.
특히 혈액원측은 이 16건의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들이 B.C형 간염에 감염되었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아직 유통 경로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김태호 대구.경북혈액원 공급과장은 "혈액 판정 오류는 검사 과정에서 직원들의 부주의나 분류 과정에서의 실수로 발생했다"며 "현재 유통 경로 추적에 나서고 있지만 경로 파악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적십자사는 이런 사고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환자당 3천만원 이하의 위자료를 지급해오다 지난해 11월 보상금 상한선을 5천만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실제 피해 환자들이 보상금 액수를 둘러싸고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잇따를 전망이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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