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계속된다. 이왕 피서를 떠날거라면 한바탕 축제속에 어우러져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말부터 8월 중순까지 영덕, 울릉, 봉화 등지에서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이어진다.
먼저 24일부터 이틀간 영덕군 영덕읍 화개리 오십천변에서 제6회 오십천 은어축제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 맞춰 영덕군은 은어 10만마리를 방류한다. 참가자 누구나 은어를 쉽게 잡도록 배려한 것. 방류되는 은어는 영덕군이 지난 5월부터 양식해 온 것으로 크기는 10~20cm. 먹기에 딱 알맞다.
구천식 영덕군 해양수산과장은 "그동안 행사장에 은어가 부족하다는 관광객 불만을 없애기 위해 올해는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10만마리 정도면 참가자 모두 은어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맨손이나 반두를 이용해 은어를 잡을 수 있다. 반두는 현장에서도 판매한다. 잡은 은어는 숯불구이 등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축제는 24일 오후 3시부터 25일 밤 10시까지 펼쳐진다. 참가비도 없다.
첫날에는 오후 7시30분 지역특산물 깜짝 경매에 이어 밤 8시부터 연예인 공연, 강변영화 상영이 이어지고, 다음 날에는 은어를 재료로 한 '수라간 최고상궁'을 선발대회가 있다. 영덕청년회의소 부녀회가 식당을 직영해 시중에서 3만여원 하는 은어 회와 튀김, 구이 등을 접시당 1만5천원에 내놓는다.
영덕에서 기회를 놓쳤다면 봉화를 노려봄직(?) 하다. 봉화 은어축제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봉화군 봉화읍내 내성천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모래가 깔린 내성천 강물에서 직접 은어를 잡는 것과 은어를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은어 숯불구이 행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강수욕장과 어른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는 뗏목체험장도 준비돼 있다.
민물고기 전시관과 은어 먹거리 골목, 자연사 박물관, 생활도자기 체험관이 있고 내성천의 맑은 물과 잘 다듬어진 강변 둔치는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야영장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주최측은 축제장 인근의 유곡 닭실 전통마을과 다덕약수탕, 만산고택, 약초시험장, 신비의 도깨비도로, 래프팅장, 청량산도립공원 등지를 2시간 동안 둘러보는 유적탐방 무료투어도 준비 중이다.
야간 행사로 첫날인 4일 밤 국립국악단 축하공연과 5일 에어로빅 시연, 6일 봉화 매구단과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마련했고, 7일엔 고향 한마당 행사도 펼쳐진다. 문의(054-679-6371).
올 여름 가장 가고 싶은 섬, 1위로 꼽힌 울릉도는 어떨까? 2004년 '울릉도 오징어축제'는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울릉읍 저동항 남양, 천부항 일원에서 열린다. 울릉군 오징어축제위원회는 관광객들의 참여와 체험기회를 높이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참가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풍어제를 비롯해 오징어 배 승선 체험, 조업현장 견학, 오징어 낚시묶기, 계선줄 던지기와 조약돌 해안에서 맨손으로 바다 미꾸라지잡기 등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이색대회가 많다.
축제 첫날엔 풍어기원 제례, 오징어 무료음식 시식회,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이 저동항 본행사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고, 둘째날엔 바다낚시 대회, 오징어조업 체험 승선, 한.중 합동 서커스 공연이 열린다. 또 셋째날엔 전통뗏목 경주, 호박엿 늘리기, 불꽃축제가 저동항 행사장 주변에서 열리고, 맨손으로 오징어잡기 대회가 북면 해변공원에서 풍성한 경품과 함께 참가자를 기다린다. 참가신청 접수 울릉군청(054-790-6393)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봉화.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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