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투수 김진웅의 눈부신 호투로 한화전 연패를 끊었다.
김진웅은 22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7과2/3이닝 동안 25타자를 맞아 안타 2개만을 내주는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웅은 절묘한 코너웍을 바탕으로 한 면도날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차근차근 요리했다.
2회초 고동진에게 좌전 안타, 8회초 신경현에게 내야 안타 등 한화 타선을 단 2안타로 틀어막았다.
최고 146km의 직구를 앞세워 초구부터 과감한 몸쪽 승부를 벌인 김진웅의 투구에 한화 타자들이 쩔쩔매는 모습이 역력했다.
몸쪽 볼이 완벽하게 제구되면서 바깥쪽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효과적인 투구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5승3패를 기록한 김진웅은 8회초 2사 후 손가락 끝이 벗겨지는 가벼운 부상으로 박석진과 교체됐다.
경기 뒤 김진웅은 "포수 현재윤과 몸쪽 볼을 많이 던지기로 약속했는 데 이것이 주효했다"며 "10승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일 2대4로 역전패할 당시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던 임창용은 9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한화 이범호를 볼 한 개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24세이브를 챙겼고, 구원 부문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김진웅의 호투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계속되는 방망이의 침묵이 이날도 여실히 드러났다.
3회말 1사 주자 1, 2루에서 양준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올린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고 안타도 전날과 똑같은 5개에 불과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교체 용병 로페즈는 3회말 2사 주자 1, 3루와 5회말 2사 주자 1, 2루의 득점 찬스에서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실망을 안겼다.
한화를 1대0으로 물리친 삼성은 42승35패6무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2일)
한 화 000 000 000 - 0
삼 성 001 000 00X - 1
△승리투수=김진웅(5승3패) △세이브투수=임창용(1승3패24S)
△패전투수=문동환(1승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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