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21일 한화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정현욱의 난조로 초반 대량 실점하며 완패를 당했다.
유독 한화에 약한 면모를 보여 온 삼성은 전날에 이어 다시 덜미를 잡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8패1무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전반기 마지막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7이닝을 1안타로 틀어막아 후반기 활약이 기대됐던 정현욱은 컨트롤 난조로 허우적거리다 3이닝을 던지고 강판당했다.
17타자를 맞아 안타 6개, 홈런 1개를 허용하며 6실점한 정현욱은 시즌 2승3패를 기록했다.
1회초 1사 주자 1, 2루에서 한화 김태균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끌려가기 시작한 정현욱은 3회초 이영우, 이범호의 연속 안타 등 4안타를 맞고 3실점한 후 4회초 권혁으로 교체됐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4~7회 5점을 더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한화 선발 송진우와 7회 구원 등판한 윤규진의 구위에 눌러 안타 5개만을 얻는 빈공에 허덕였다.
삼성은 0대9로 뒤지던 5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진갑용이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6회, 9회말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데뷔 첫 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려 기세를 올렸던 로페즈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3회초 수비때 1사 주자 3루에서 한화 김태균의 평범한 원바운드성 타구를 잡았다 놓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등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첫 날 홈런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삼성은 이날 2대11로 완패했으나 41승35패6무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현대는 롯데를 15대3으로 제압하고 단독선두를 질주했고 LG는 기아를 3대2로 눌렀다.
두산은 SK에 1대8로 무릎을 굻어 7연패에 빠졌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1일)
한 화 303 121 100 - 11
삼 성 000 020 000 - 2
△승리투수=송진우(6승7패1세이브) △세이브투수=윤규진(1패1세이브)
△패전투수=정현욱(2승3패)
△홈런=김태균 11호(1회.3점), 디아즈 4호(5회.2점, 이상 한화), 진갑용 17호(5회.2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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