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예술단 감독 속속 계약 만료

입력 2004-07-22 08:59:12

물갈이, 소폭? 대폭?

대구시립예술단 감독들의 계약 만료일이 속속 다가오면서 물갈이 폭에 대구 공연예술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립예술단 산하 예술단체의 감독 7명 가운데 6명이 올해 안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데다 나머지 한 명도 내년 1월말 계약 기간이 끝나는 등 교체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2002년 7월 대구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영입된 이상길 지휘자의 경우 19일자로 대구시립예술단과 재계약(계약기간 2년)을 체결, 연임하는데 성공했다.

대구시립무용단 안은미 상임안무자는 12월 12일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7월 23일자로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00년 12월부터 대구시립무용단을 이끌어온 안씨는 조만간 독일로 건너가 개인무용단을 만들어 활동한다.

나머지 예술감독들은 늦어도 내년 1월말 안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1998년 10월부터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이끌어온 이재준 상임지휘자는 오는 10월 25일에, 지난해 11월 9일 위촉된 김희윤 대구시립오페라단 감독은 11월 8일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2000년 12월과 2002년 1월 각각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박상진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와 박탕 조르다니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도 각각 오는 12월 12일과 12월 31일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2002년 2월 위촉된 이상원 대구시립극단 감독의 경우 내년 1월 31일자로 계약기간이 끝난다.

대구시립예술단 예술감독은 단장인 대구시장이 위촉하도록 돼 있다.

대구시립예술단 예술감독의 연임 제한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예술단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거나 자질이 떨어지는 예술감독의 경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예술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구시립예술단에서는 지휘부 공백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대구시향의 경우 이현세 부지휘자가 미국 미시간 그랜드밸리 주립대 교수 복직을 위해 지난달 사표를 냈다.

대구시향은 외국에 체류 중인 상임지휘자 박탕 조르다니아가 11월이나 돼야 대구에 올 예정이어서 지휘자 공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시립국악단도 장명화 악장이 6월 31일자로 정년 퇴직함에 따라 악장이 공석인 상태이며 대구시립극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은 훈련장이 사표를 내거나 위촉 만료된 이후 훈련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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