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20일 대구 홈에서 열린 정규리그 후반기 한화와의 첫 경기에서 마무리 난조로 역전패당하는 악몽을 되풀이했다.
0대2로 뒤진 한화의 8회초 공격. 2사 후 지승민을 구원 등판한 삼성 윤성환이 한화 김태균, 고동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실점 한 뒤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이 한화 백재호에게 싹쓸이 3루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삼성은 역전 당하는 과정에서 실책성 수비가 잇따라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고동진의 타구는 빚 맞아 중견수 앞에 떨어졌으나 박한이가 무리하게 잡으려다 빠뜨리면서 1타점 2루타를 만들어줬다.
백재호의 타구도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 또는 단타 처리될 상황이었으나 롯데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출장한 좌익수 김대익이 지나치게 중견수 쪽으로 치우쳐 수비를 하면서 3루타가 됐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9회말 1사 후 진갑용의 안타와 김대익, 신동주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주저앉았다.
김종훈은 파울 홈런을 친 후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박한이는 유격수 쪽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호수비에 막혀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놓쳤다.
앞서 삼성은 1회말 2사 후 교체 용병 로페즈와 양준혁이 랑데부 솔로 홈런을 작렬, 가볍게 2점을 선취,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제구력 불안으로 6이닝동안 볼넷 5개를 남발했으나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승차없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와 두산, 4위 기아도 하위권 팀들에 덜미를 잡혔다.
롯데는 선발 손민한과 마무리 노장진의 합작으로 현대를 1대0으로 눌렀다.
SK는 두산을 6대2로, LG는 기아를 7대4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0일)
한 화 000 000 040-4
삼 성 200 000 000-2
△승리투수=문용민(1승1패) △세이브투수=조영민(1승2세)
△패전투수=윤성환(3승5패)
△홈런=로페즈 1호(1회), 양준혁 22호(1회.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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