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아줌마!-"30대 주부 직장인...나의 새로운 도전"

입력 2004-07-20 15:59:00

"아가씨 때부터 주부인 지금까지 8년째 매일신문을 구독하는 '매일 마니아'입니다.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변신! 아줌마' 코너. 결혼생활 5년차인 요즈음 무엇인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시기가 제게도 온 것 같습니다.

직업이 공무원이어서 메이크업과 의상이 대부분 차분하면서 정숙한 정장이 대부분입니다.

공무원이라는 고정 관념적인 의상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밝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연출을 해서 민원인들에게 더 밝은 인상으로 적극적인 서비스를 발휘하는데 참고하고 싶어요."

매일신문사로 사연을 보내온 유문주(32)씨. 고령군 쌍림면사무소에서 지방세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으로 1남(5) 1녀(3)를 둔 주부이다.

남편도 같은 고령군 선상면사무소 재무과에 근무하고 있다는 유씨는 촬영 당일 아침 너무나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아이들을 대신 봐주는 덕분에 올 수 있었어요."

남편의 자상함을 은근히 자랑하는 그녀. 아침 일찍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대구까지 온 그녀는 "이 새벽, 아침을 사랑한다"는 표현으로 성실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적극적인 삶을 살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제가 근무하는 쌍림면사무소는 주변 조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도시 동사무소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지요. 특산물은 딸기로 유명해요."

고령 자랑을 늘어놓는 그녀는 공무원의 딱딱한 모습보다는 오히려 일에 대한 똑부러짐과 순박함을 느끼게 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주부의 여름 의상 연출은 이렇게

몸매는 아가씨처럼 늘씬한 주부이지만 일을 하는 여성이기 때문에 약간은 직장인의 정장분위기로 가면서, 그 이미지를 자연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럽고 여름 분위기에 맞게 개성이 강한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핑크빛 꽃무늬 프린트 원피스=원피스 자체의 꽃무늬가 화려한 느낌을 주지만 핑크빛 색상이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한다.

스카프를 이용해 어깨 숄을 두르니 차가운 느낌에서 따뜻하고 우아한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변신. 옷의 무늬가 화려할 때는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단아한 연출이 좋다.

진주목걸이를 이용해 여성미와 우아함을 살렸다.

#초록색의 깊게 파진 V네크라인의 니트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의상의 색상 자체로 전체적인 느낌을 살린 연출. 원피스와 다르게 직장인의 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의상 연출이 될 수 있다.

같은 색상의 견 소재 롱 스카프로 네크라인이 깊게 파진 상의에 목걸이 대신 매치해 훨씬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여름 메이크업은 이렇게

그녀의 나이가 30대 초반이어서 요즘 젊은 20대 여성이 추구하는 메이크업 성향에 가까운 연출을 했다.

피부 톤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색조도 옷 색상에 맞춰 포인트 색상만 조화가 될 수 있도록 강조했다.

볼·입술 화장은 포인트 색상 자체를 의상 분위기에 맞춰 변화를 줬다.

핑크빛 원피스에는 아이섀도 색상을 인디안 핑크와 와인 톤으로 포인트 색을 강조하고 약간의 눈두덩이 부분에 반짝이는 펄감을 살짝 줬다.

볼 화장과 입술 화장 또한 사랑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옅은 핑크계열의 색상을 선택했다.

초록색 니트 상의에는 초록색과 겨자빛이 들어간 연둣빛을 섞은 색상으로 눈화장의 포인트를 줬다.

입술은 옅은 오렌지색과 살구빛을 이용해 전체적인 색조 화장의 조화로 좀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표현했다.

원래 그녀의 진한 눈썹을 수정해 조금은 어둡고 딱딱한 느낌에서 여성스럽고 지적인 분위기로 바꾸는데 신경을 썼다.

좀더 여름 화장에 맞게, 아름다운 눈매를 위해 숯이 많은 속눈썹을 붙여 깊이 있고 시원한 눈매를 강조했다.

♣헤어 연출

층이 없는 반 머리 형태의 헤어스타일이 조금은 답답해 보이고 무거운 느낌을 줘 헤어핀 처리를 해서 앞머리와 옆머리를 올려주고 헤어 끝쪽으로 드라이를 살짝 해준 뒤 얼굴의 느낌이 깨끗해 보이도록 자연스러우면서도 단정하게 마무리했다.

▨진행·스태프진:메이크업·코디-윤지은(윤 토탈코디네이션 대표), 헤어-정일명, 사진-이종활(에이원 스튜디오 실장), 의상-아니베 에프(대백프라자점), 액자-현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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