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반기 상승세 유지 우승 노려

입력 2004-07-20 11:51:04

삼성 "V3 기대하라"

"우승도 어렵지 않다.

"

삼성라이온즈가 20일 대구에서 한화전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정규리그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전반기 선두 현대에 2게임 뒤진 3위(41승33패6무)를 기록한 삼성은 후반기에도 전반기 막판의 상승세를 유지, 통산 3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장담하고 있다.

양준혁과 진갑용이 버티고 있는 타선은 교체 용병 로페즈와 롯데에서 트레이드된 좌타자 김대익의 합류로 짜임새가 한층 돋보인다.

양준혁은 후반기에도 팀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기 타점 1위(77타점), 홈런 3위(21개)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낸 양준혁은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12년 연속 세자리 안타까지 기록하는 등 토종 최고의 타자임을 증명했다.

양준혁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 우승까지도 가능하다"며 정규리그 후반기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교체 용병 로페즈는 박흥식 타격 코치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유연한 스윙폼을 바탕으로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장타력까지 겸해 3할대 타율은 충분하다는 것이 박 코치의 판단. 특히 벌써 비빔밥을 찾는 등 오리어리와 달리 국내에 적응하려는 의지도 높다.

부상에서 회복 단계에 접어들어 주전 포수로 재기용이 확실시되는 진갑용은 주장으로서 팀 우승을 위해 몸을 던질 각오가 대단하다.

전반기 팀 성적을 견인했던 마운드도 우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다승 1위(9승1패)를 기록중인 배영수와 국내 프로야구 적응을 완전히 끝낸 호지스는 팀 우승의 선발대로 나선다.

선동렬 투수 코치의 애제자 김진웅과 전반기 마지막 경기(두산전)를 화려하게 마감한 정현욱도 팀 우승에 힘을 보탠다.

중간 계투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 이동이 예상되는 권오준은 전반기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뒤 최근 사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석진은 윤성환과 함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 늦게 합류했지만 팀 주전으로 자리를 꿰 차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최연소 150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창용불패'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임창용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뒷문을 확실히 장악해 지키는 야구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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