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연승행진이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온 김호곤 감독의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앙숙 일본올림픽팀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잇따라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지난 17일 입국과 함께 파주 NFC로 향해 2004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2단계 담금질에 돌입했던 '김호곤호'는 일본전에 이어 파라과이올림픽팀(26일.고양), 호주올림픽팀(30일.서귀포)과 잇따라 평가전을 갖는다.
유럽에서 클럽팀 등과의 3차례 친선경기(1승2무)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올림픽 태극전사'들은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아 사기와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에서 아테네행 비행기에 몸을 싣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은 지난 2월 21일 적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뼈아픈 0-2 패배를 안방에서 되갚아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잔뜩 예민해져 귓병까지 얻은 김 감독은 "지난 평가전 때에는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없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에는 준비를 제대로 하기 위해 전지훈련 귀국일을 17일로 잡았던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4승1무3패로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 감독 체제에서는 1승1무1패를 기록중이다.
김호곤호는 결전을 이틀 앞둔 19일 오전과 오후 파주 NFC에서 세트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고 공수 조직력을 가다듬는 훈련 등으로 일본전에 대비했다.
최종엔트리 22명 중 해외파 또는 '와일드카드' 선수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송종국(페예노르트), 김남일(전남)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역시 와일드카드로 팀의 기둥인 유상철(요코하마)은 오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무릎을 다쳤던 김동진(서울)도 부상에서 거의 회복돼 일본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김동진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해 '新 일본킬러'로 떠올랐다.
이상철 코치는 "김동진은 뛰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로 일본전에 초점을 두고 몸을 만들고 있다"며 "다만 무리하게 훈련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의 라이벌전에는 최성국(울산), 조재진(시미즈), 김두현(수원) 등을 포함한 멤버 대다수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막판에 김동현(수원)을 밀어내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남궁도(전북)도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해 전력을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일본팀은 이날 낮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격전의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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