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를 읽으면-나는 이렇게 본다(몸짱주부)

입력 2004-07-20 08:59:00

경산시 옥산동에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주부입니다.

결혼하기 전엔 나름대로 몸매를 가꾸는 일에 충실했었는데,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론 키 161㎝에 60㎏이라는 몸무게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매스컴에서 흘러나오는 웰빙이니, 몸짱이니 하는 소식들이 나를 더욱더 우울하게 만들었고 늘어나는 몸무게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어선 나이, 아직까진 나 자신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고 싶었기에 과감히 헬스클럽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운동을 시작하면서 그런 걱정들은 음악 속으로 묻어버렸습니다.

에어로빅 1시간, 헬스 1시간. 처음엔 조금 힘들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는 나의 몸을 보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음식 조절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탄수화물(밥, 빵, 면)의 양을 줄이고 단백질(콩, 우유, 계란, 쇠고기)과 야채 위주의 식단으로 서서히 바꿨습니다.

폭식은 절대로 하지 않으며 배고플 때마다 조금씩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특히 저녁이 중요한데 저녁엔 밥 ⅓공기, 계란 흰자 2개, 토마토 1개로 가볍게 먹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지 석달이 지난 지금 7㎏이라는 지방을 날려 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키 161㎝에 53㎏이라는 몸무게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부쩍 가벼워진 몸에 저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집니다.

유산소 운동(에어로빅)과 무산소 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몸매를 빠른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몸매도 예뻐지고 건강도 지키고 생활의 활력도 되찾고 일석삼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진.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