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동은행 맨' 잘나간다

입력 2004-07-17 11:06:04

(주)우방과 영남일보의 M&A 주간사회사인 (주)드림화인테크인베스트 박윤환 사장, LG상인자이 시행사로 여름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를 재점화시킨 (주)램코 황영채 사장. 이들 뿐만 아니라 금융계에서 퇴출된 대동은행 출신 인사들이 사회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8년 6월29일 영업정지를 당할 당시 대동은행 직원은 1천800여명. 이 중 4급 과장급 이하 직원 520여명은 국민은행으로 고용승계가 됐으나 나머지 1천200여명은 뿔뿔이 흩어졌다. 퇴출된 '대동 맨'들은 보험업계, 투신'증권업계, 금융 관련업계, 학계 등으로 진출한 지 6년여 만에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50여명이 진출한 보험업계에서는 강인구(AIG보험), 박은수(푸르덴셜생명보험), 민웅기(푸르덴셜 생명보험), 이운규씨(삼성생명) 등이 눈에 띈다.

차장이던 강인구씨는 일찍 보험업계에 뛰어들어 지금은 고액 연봉을 받을 정도로 성공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대리이던 박은수씨는 푸르덴셜 계명지점장, 국민은행으로 갔다가 뒤늦게 합류한 대리 출신 민웅기씨도 첫해 전국 2위의 실적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하다 지금 푸르덴셜 계명지점 부지점장이다.

이운규씨는 원래 대구은행에서 출발, 대동은행으로 옮긴 후 우리주택할부금융, 대우증권, 삼성생명 등 여러 금융업종을 거친 이색 경력의 소유자. 삼성생명 매니저에서 지난해 영업으로 전환, 전국 3위의 괴력을 발휘.

증권'투신업계에는 지점장 출신의 노일균 동양증권 영남본부장(상무보), 박창하 동양증권 대구지점장, 이기명 동양투신 지점장, 정두원 동양투신 지점장, 장병화 제일투신 지점장, 이만영 제일투신 지점장 등이 있다.

박사학위자로 같이 종합기획부 출신인 조응규씨는 금융감독원, 김영목씨는 영진전문대 교수로 안착. 지점장이던 김호도씨는 우주통상(섬유업체) 대표, 최상국씨와 서진영씨는 각각 대구와 경북 신용보증재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전직에 성공한 이들과 달리 많은 '대동맨'들이 사업 실패, 이혼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자살한 이도 있다.

'대동맨'들은 3개월마다 동우회를 갖는다. 회장은 대동리스 사장 출신 권중혁씨, 사무국장은 지점장 출신인 이광수씨.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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