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오붓이 테마파크로

입력 2004-07-14 09:09:18

용인 에버랜드

여름방학, 휴가철이 코앞이지만 매년 휴가지를 결정하는 일은 큰 고민거리다.

어른, 아이 취향이 서로 달라 의견 좁히기가 쉽지 않다면 온 가족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그런대로 만족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결정하는 것도 고민을 더는 한 방법이다.

국내 최대의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는 '자연 속의 테마리조트'라는 명성답게 여름방학, 휴가철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오가기가 다소 멀고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가족이 모처럼 오붓하게 기분내는데 좋은 코스임에 틀림없다.

고속철 시대가 열렸지만 에버랜드 인근인 수원역에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아 아직은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전체 부지 450만평, 리조트 개발 면적 50만평을 자랑하는 에버랜드를 즐기려면 먼저 인터넷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검색해 여행 및 관람 계획부터 꼼꼼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1박2일 일정이라면 페스티발 월드, 캐리비안 베이, 홈브리지, 종합이용안내 코너를 들르면 될 듯. 도착 첫날 페스티발 월드에서 동물원과 놀이기구, 야간 축제를 즐기고 다음날 캐리비안 베이에서 물놀이를 하고 호암미술관에 들러 미술작품들을 감상해보는 것도 괜찮은 코스다.

무더워지면서 '물의 나라' 캐리비안 베이는 이용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개장은 오전 9시부터. 베이 앞 주차장은 오전 10시면 만차 상태다.

파도풀(폭 120m, 길이 140m)은 해수욕장에서도 즐길 수 없는 파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튜브라이드와 워터 봅슬레이는 고감도의 스릴을 제공한다.

페스티발 월드는 매직랜드, 유러피안'아쿼토리얼'아메리칸 어드벤처, 글로벌 페어로 구성돼 있다.

모든 시설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아쿼토리얼 어드벤처(동물원)의 동물 공연과 사파리 월드로 유명하고, 밤에 펼쳐지는 축제는 지역 동물원과 놀이공원에서 맛볼 수 없는 특색있는 이벤트.

해거름녘인 오후 8시에 펼쳐지는 '문라이트 퍼레이드'는 '마법의 동화 이야기'를 주제로 어둠 속에서 100만개가 넘는 전구들이 밝히는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00여명의 연기자가 출연하고 대형 플로트 10대가 퍼레이드를 펼친다.

'올림푸스 나이트 페스티발'(평일 밤 9시, 주말 밤 9시30분)은 여름 야간 이벤트의 결정판으로 포시즌스 가든에서 펼쳐진다.

15분간 쇼가 펼쳐지지만 금방 끝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귀갓길에 호암미술관과 교통박물관에 들러 평소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문화학습현장을 직접 체험토록 하는 것도 소중한 기회가 될 듯하다.

김교성기자 kgs@im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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