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제주서 한일 정상회담

입력 2004-07-13 08:36:00

노무현(盧武鉉)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오는 21,22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정부는 13일 오전 양국정상회담일정을 공식발표하면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일관계 증진방안, 이라크 임시정부 지원 등 국제정세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를 최우선적인 의제로 설정하고 있는데다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때 제시된 '깜짝놀랄만한 대가'발언을 한 이후 한일정상간 회담이 이뤄짐에 따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간의 해법조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무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문제가 제일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은 오는 21일 오후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간의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환영만찬순으로 진행되고 이어 22일 오전 한일정상간 친교 및 환담 등 2차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추진배경에 대해 최근 북핵문제진전 및 일북정상회담 등 한반도관련상황과 동아시아 지역협력 문제, 이라크 상황 등을 둘러싼 국제정세변화에 따라 한일정상간 협의필요성이 증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문이 국빈방문이 아닌 것에 대해 청와대는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빈번히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정상외교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외에도 내년에 한일수교 40주년을 맞게된 만큼 한일양국이 내년을 '한일우정의 해'로 선포하기로 하는 등의 한일 FTA협정 등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정립을 위한 논의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측은 북일정상회담에서 거듭 제기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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