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6070 난타패'가 중국과 북한 공연에 나선다.
대한노인회 김천시지회 부설 노인대학 소속인 '6070 난타공연패'는 중국 연변(延邊)가무단 초청으로 9월초 연변 공연을 갖고 이들과 함께 함경북도 남양시에서 합동공연도 갖는다.
지난 2002년 9월 전재수·최계선씨 등 60,70대 15명으로 시작된 공연단은 지난해 5천여명이 모인 포항 호미곶축제에서 공연하는 등 전국적인 스타 공연단으로 떴다.
요즘 단원들은 북한 공연을 앞두고 매주 목요일 김천문화원에서 연습을 겸한 공연을 갖고 있다.
중국, 북한 공연에 앞서 이달 29일 경기도 안산시, 다음달 22일 수원공연 등 전국에서 공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
드럼주자 최계순 할머니(68)는 "집안일과 농사로 틈내기가 쉽지 않지만 스트레스도 풀고 스타대접까지 받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황혼의 고수(鼓手)'들은 도마와, 주전자, 놋그릇, 드럼통, 목탁, 자전거 바퀴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로 연주를 하지만 모든 것이 신명나는 악기가 된다.
'오빠는 잘 있단다'와 같은 트로트 계열의 곡을 주로 연주하고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 빨간 모자를 쓰고 율동도 곁들여 45분여간 공연한다.
공연 끝무렵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어울림마당으로 공연을 마친다.
단원들은 김천시와 각계의 후원으로 전국으로 공연을 다니고 있지만 빠듯한 '공연살림'이 다소 힘겹다고 하소연한다.
전재수 단장은 "즐겁고도 의미있는 삶의 모습과 대구.경북뿐 아니라 김천의 자랑거리이기도 한 난타패 공연을 북한에서 마음껏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천.이창희 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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