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
달성지역 노인 목욕 봉사활동을 마무리한 '달성을 사랑하는 모임(달성사랑회)'의 조춘식(49) 사무국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달성사랑회는 지난달 12일부터 가창면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달성군내 9개 읍.면 노인 1천600여명을 약산온천으로 초청, 음식을 대접하고 목욕봉사 활동을 벌인 것.
읍.면 지회별로 차량을 동원, 노인들을 모시고 회원들이 직접 욕탕에 들어가 어르신들의 등을 밀고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며 즐거운 하루가 되도록 했다.
최봉용(74.구지면 창리)씨는 "어른을 공경하면 자손들이 본(本)을 받는다"며 "노인들을 불러 목욕도 시켜주고 융숭한 대접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달성사랑회는 IMF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점심을 굶는 청소년들이 많자 결식아동돕기를 위해 처음 모임을 만들었다.
당시 한푼 두푼 십시일반으로 4천400여만원을 모아 지역에서 점심을 굶는 400여명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 이같은 결식 아동돕기는 좋은 반응을 얻어 정부가 결식아동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사랑회측은 전했다.
그 뒤 지역발전에 동참하려는 주민들이 늘면서 현재 2천500명의 회원을 가진 지역 내 최대 봉사단체가 됐다
달성사랑회가 지난 1999년부터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펼쳐 5년째 연말 불우이웃 돕기활동에 나서 지난해만 170여 가구에 쌀 1포대(40㎏)씩을 전달했다.
또 지난해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때는 북한선수단 '서포터스'로 활약, 남북화해에 한몫했고 태풍 '매미' 수해 때는 복구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보훈의 달에는 군.경 유가족 및 미망인회 등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약산온천에서 역시 목욕봉사 활동을 폈고 장애인의 날에는 달성군 지체장애인협회에 휠체어 5대를 기증하는 등 무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 모임을 이끄는 박상하 회장은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지역발전에 도움되는 봉사단체로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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