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극장-토요일(10일)

입력 2004-07-10 08:49:45

◈신부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랑

○...피의 결혼식 (EBS 밤 11시10분)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 안토니오 가데스·크리스티나 호요스·후안 안토니오 지메네즈 주연(1981년작)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은 스페인을 상징하는 열정적인 춤인 '플라멩코'를 '이 세상의 모든 요소들을 음악으로 완성한 것'이라고 말한다.

감독은 '피의 결혼식', '카르멘', '매혹적인 사랑'을 '플라멩코 3부작'으로 꼽는다.

'피의 결혼식'은 결혼식 피로연에서 신부와 레오나르도는 서로의 욕망을 춤으로 표현한다.

신부의 마음을 가져간 레오나르도에게 질투를 느낀 신랑은 칼을 품고, 도망하는 신부와 레오나르도를 뒤쫓는다.

영화는 결혼식 피로연을 통해 화려하고 관능적인 춤을 보여주며 레오나르도와 신랑의 격렬한 싸움은 죽음의 춤이 된다.

신부는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 가는 신랑과 레오나르도를 끌어안고 절규하고, 새하얀 웨딩드레스는 피로 물들어 간다.

★★★☆( 만점 ★5개 ☆ ★의 1/2 평점 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미 특수부대원들의 활동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KBS2 밤 10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말론 브랜도·마틴 쉰 주연(2001년작)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1979년 원작에 삭제된 장면을 덧붙이고 디지털로 재편집한 작품. 개봉 당시 잘려나갈 수밖에 없었던 '지옥의 묵시록'은 테크놀로지의 힘과 새로이 덧붙인 53분의 에피소드로 인해 명료해진 주제의식과 이야기, 깊고 웅장한 영상과 사운드를 가진 영화로 회귀(Redux)했다.

미 특수부대 소속의 윌라드 대위에게 전설적인 군인이자 캄보디아에서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한 불가사의의 인물 커츠 대령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윌라드 대위는 전쟁을 모르는 신참 네 명과 함께 커츠 대령을 찾아 험난한 여행을 시작한다.

★★★★

*여성의 마음을 읽는 능력

○...왓 위민 원트 (MBC 밤 11시30분) 낸시 메이어스 감독, 멜 깁슨·헬렌 헌트·마리사 토메이 주연(2000년작)

멜 깁슨과 헬렌 헌트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영화. 멜 깁슨은 감전사고를 당한뒤 여성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황당한 능력을 가지게 되고 이를 계기로 그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된다.

광고 기획자 닉 마샬은 승진 기회를 경쟁사 직원 달시에게 빼앗기는 시련을 맞는다.

그런데 그 달시라는 사람이 여자란 사실을 알고 닉은 더욱 분노한다.

닉과 달시는 만나자마자 서로를 경계한다.

달시가 여성들을 위한 광고를 기획한 팀을 계획하자 이에 뒤질 수 없는 닉은 여성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여성이 되어 보기로 결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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