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후학들에 영어 무료지도

입력 2004-07-09 14:18:59

신유길 전 계명대 교수

전 계명대학교 교수인 신유길(申有吉.65)박사가 고향인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예송전원교회에서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신 박사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영어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계명대학교에서 10년 간 영어를 가르치다 지난 91년 퇴임했다.

요즘 서울 강남지역으로 출장 영어교육을 나가고 있는 신 박사는 고향에서 형편이 어려워 영어교육의 혜택을 입지 못하는 학생,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영어를 가르칠 결심을 했다.

적당한 장소를 찾던 중 지난해 덕곡면 예리에 한 신자의 헌금으로 새 교회당을 건축한 예송전원교회를 찾아 박정석 목사에게 그 뜻을 전하자 박 목사도 이에 공감하였다.

교회 내 여유공간을 활용해 컴퓨터를 일부는 교회가 구입하고 일부는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아 모두 6대를 설치, 20명의 학생(유치원생 3명, 초등생 13명, 중학생 4명)들에게 지난 5월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2시간씩 하고 있는 이 교육은 1주일 중 6일은 인터넷을 통해, 일요일은 신 박사가 대구에서 직접 찾아와 강의를 하고 있다.

오는 24, 25 이틀 동안은 이 교회에서 서울 등 전국적으로 우수한 영어구사능력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토론회도 준비하고 있어 영어공부에 관심이 많은 지역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고향의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영어교육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라는 신 박사는 "미국인과 큰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구사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적인 영어프로그램인 MUN-KOREA 대표이기도 한 그는 영어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에 일조하기 위해 특히 고령지역 학생들에게는 무료 교육을 지속적으로 펄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054)955-2276.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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