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호랑이 유린

입력 2004-07-09 13:44:22

기아 10대3 대파

삼성라이온즈가 선발 호지스의 호투와 타선의 파괴력을 바탕으로 기아를 제압했다.

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호지스는 6이닝 동안 26타자를 맞아 안타 6개를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 승리를 챙겼다.

시즌 6승7패.

호지스는 이날 3회말 1사에서 기아 장성호에 10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4회말부터 6회말까지 안타 3개, 삼진 2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처리한 뒤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시즌 초반 무리한 직구 승부에 집착하다 난타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던 호지스는 시즌 중반에 들어서면서 국내 야구에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2대1로 앞서던 4회초 현재윤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양준혁이 2타점 2루타, 김한수는 다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8대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8대2로 앞서던 삼성은 9회초 신동주가 다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번 타자로 기용된 김한수는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한수는 "잘 될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선다"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고 말했다.

10대3으로 승리한 삼성(39승30패6무)은 현대와 공동 2위를 유지했고 9일부터 수원구장에서 현대와 3연전을 벌인다.

현대는 LG를 3대0으로 눌렀고 한화는 SK를 8대5로 물리쳤다.

두산을 롯데와의 더블헤더를 8대7, 5대2로 각각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프로야구 광주전적(8일)

삼 성 002 600 002 - 10

기 아 001 000 011 - 3

△승리투수=호지스(6승7패)

△패전투수=강철민(6승9패)

△홈런=장성호 14호(3회,기아), 현재윤 3호(4회.2점), 김한수 9호(4회.2점)

신동주 2호(9회.2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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