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의 수호신' 구대성(35.오릭스 블루웨이브)이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두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구대성은 8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해 4안타, 2볼넷, 12탈삼진을 낚으며 2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구대성으로 이로써 시즌 2승째(4패)를 챙겼고 방어율은 4.70에서 4.18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구대성은 이승엽(28.롯데 마린스)과의 일본진출후 첫 투타 대결에서 4차례 상대해 1안타를 내주면서 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한 수위의 실력을 자랑했다.
1회 1사 1루 첫 타석에 나선 이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구대성은 5회 2사에 다시 만나 볼카운트 2-3에서 삼진으로 처리한 뒤 8회 1사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형님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이승엽은 한국에서 구대성을 상대로 52타수 6안타(1홈런) 25삼진에 타율이 0.115에 그쳤으나 이날 안타와 타점을 올려 나름대로 제몫을 다했고 타율은 0.231(종전 0.230)로 조금 올랐다.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안된 구대성은 이날 롯데 마린스전에서 무려 164개의 공을 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1일 다이에 호크스전에서 올 시즌 첫승을 신고했던 구대성은 2-0으로 앞서던 2회 사브로에 솔로홈런을 내준 뒤 3회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구대성은 3회 1사 1,3루에서 이승엽에게 138㎞짜리 직구로 승부수를 띄웠다가 좌전 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해 흔들렸지만 2사 만루에서 사토자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4회부터 9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으로 위력투를 과시했다.
4,5회에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예리한 슬라이더와 140㎞를 넘나드는 직구로 상대 타선을 범타 처리한 구대성은 6회 사브로와 사토자키를 연속 삼진, 프랑코마저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7회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 범퇴시킨 구대성은 8회 1사에 이승엽을 볼카운트 2-2에서 외곽으로 흐르는 125㎞짜리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낸 뒤 9회 마지막 타자 프랑코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마무리했고 팀은 5-2로 승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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