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가 표방해온 '동북아 중심국가론'에 우려를 표명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요미우리(讀賣) 신문 8일자에서 하워드 베이커 일본 주재미국대사와 대담을 갖고 일본으로서는 중국에 비해 한국의 문제가 더욱 당면해 있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노무현(盧武鉉) 정권은 지금까지의 '태평양 국가' 노선 보다도'동북아시아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느낌인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중심국가론'이 "북한과 통일.융합의 구상을 강하게 깔고 있는 것으로 그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지금 북한은 군사정권의 성격이 강한 만큼 한국의변화에 호응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며 "이런 상황을 알고 한일, 미일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소네 총리는 "중국은 오는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만국박람회를 치르기로돼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큰 걱정은 없다"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과 빈부차, 실업문제, 공산당의 부패, 지역주의 등이 대두할 우려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베이커 대사는 "일본에게 최대의 과제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라며"중국은 거대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기반으로 크게 도약하려고 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일본이 우호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태평양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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