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해수욕장 '베스트5'

입력 2004-07-08 14:06:27

바닷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해수욕장은 바캉스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해수욕장은 아무래도 물맑은 동해가 으뜸. 큰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모두 개장한다는 소식이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부푼 마음으로 막상 도착하면 백사장을 온통 점령한 인파들로 실망하는 것이 매년 여름휴가철의 풍경이다.

사람의 그림자를 밟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해수욕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동해를 낀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천한 호젓한 해수욕장을 골라 소개한다.

인근에 유적'관광지도 많아

◆오산해수욕장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에 자리한 해수욕장. 양양군에 있는 해수욕장 중 낙산해수욕장 다음으로 백사장(길이 900m)이 길고 간혹 조개도 잡힐 만큼 물이 깨끗하다.

4천㎡의 넓은 주차장과 해변 뒤로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는 데다 인근에 한반도 최고의 선사유적지가 있어 해수욕과 함께 유적지 관광도 겸할 수 있다.

1천여㎡의 야영지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나 단체 피서도 가능하다.

인근에 하조대'오색온천'낙산사'오대산국립공원'설악산국립공원 등 관광지도 많다.

▷가는 길:양양군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강릉 방면으로 가다 양양교를 지나 오산해수욕장 진입로에서 좌회전, 2㎞ 더 가면 나온다.

수심 얕아 가족 피서 제격

◆어달해수욕장

강원도 동해시 어달동에 자리한 해수욕장. 백사장 길이가 300m, 폭이 20~30m에 불과한 조그마한 해수욕장이지만 모래가 곱고 수온이 적당하다.

특히 2~4도의 완만한 경사에 평균 물깊이가 1m밖에 되지 않아 가족 피서지로 알맞다.

이 곳 해안도로는 경치가 좋아 일출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바다를 감상하며 드라이브 즐기기도 그만이다.

주변에 무릉계곡'천곡천연동굴'묵호항 등 명소가 있다.

횟집 타운의 싱싱한 먹을거리도 이곳의 자랑.

▷가는 길:동해시에서 7번 국도를 따라가면 길 왼쪽으로 노봉해수욕장 이정표가 나오고 곧 삼거리가 보인다.

여기서 7번 국도를 벗어나 좌회전하면 일출로. 이 일출로를 달리다보면 어달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반달형 해안…파도 잔잔

◆장호해수욕장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에 위치한 해수욕장. 수심이 1m, 경사가 10도인 반달형의 해안을 가지고 있다.

해수욕장 앞에 방파제가 있어 파도가 잔잔하고 백사장 양옆으로 튀어나온 암벽이 바람막이 역할을 해 해수욕은 물론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오른쪽엔 장호항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주변에 초당굴'환선굴'신남해신당 등의 명소가 있다.

▷가는 길:동해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동해 시내와 삼척을 지나 원덕으로 달리다보면 장호해수욕장이 나온다.

◆구산해수욕장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에 있다.

백사장 길이는 400m, 수심 1.5~2m, 경사 15~20도인 해변으로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 북쪽에 위치해 있다.

깨끗한 바닷물과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가족피서지로 적합하다.

주변에 월송정'명계서원'백암온천 등의 관광지가 있다.

후포 방파제 주변에는 여름이면 스킨스쿠버와 낚시'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가는 길:경주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과 평해를 지나면 구산해수욕장.

넓은 모래밭'소나무숲

◆진하해수욕장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위치한 해수욕장. 길이 1㎞, 폭 300m의 해수욕장으로 수심이 얕고 넓은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또 앞바다에는 명선도가 있어 주변의 소나무 숲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부산 해운대'송정'일광해수욕장으로 연결되는 해수욕장으로 9만6천㎡의 넓은 백사장이 돋보인다.

매년 사진작가과 윈드서핑 애호가, 바다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인근에 서생포 왜성'간절곶 등대'울산온천 등의 볼거리가 많다.

▷가는 길:언양IC에서 내려 울산으로 가다 남부순환도로를 갈아타고 국도 14번과 31번을 이용하면 된다.

글'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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