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 등으로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나 이를 복구할 기술자는 60, 70대 고령자뿐이어서 사방사업 기술인력의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김천, 구미, 상주, 칠곡, 성주, 고령, 군위 등 7개 시군을 관할하는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서부지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지난해 매미 등 잇단 태풍으로 산사태 피해면적이 크지만 복구 인력 대부분이 60, 70대로 고령화한 데다 일손 구하기도 힘들어 산사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특히 3D 업종인 사방사업 작업은 일을 배우려는 젊은이가 없어 후계 인력을 양성하지 않으면 사방사업의 맥이 끊어질 형편이다.
이에 산림조합중앙회는 최근 산림청에 사방사업 기술자, 석공 등 산사태 복구기술을 가르치는 교육과정 개설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사방 십장 기술자는 현재 50여명으로 대부분 60, 70대이고, 30여 명에 불과한 석공도 평균 나이가 55~60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방작업 노임 단가도 매년 큰 폭으로 올라 현재 석공은 하루 25만~30만원, 사방 십장은 10만~12만원에 달하고 있다.
사방기술 인력 확보가 어렵자 산림환경연구소 서부지소는 김천, 성주, 군위 등 2년 연속 태풍 피해를 당한 지역의 산림복구를 위해 퇴직 기술공무원 12명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방 십장 윤칠수(66'상주시 도남동)씨는 "산사태 현장이 위험하고 일이 고된 데다 장기간 집을 떠나야 해 일을 배우려는 젊은층이 아예 없다"며 후계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신병희 산림환경연구소 서부지소장은 "산사태 복구는 장비 활용이 어려워 인력에 의존해야 하고 고도의 기술은 아니지만 경험없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산림청이나 산림조합중앙회가 실시하는 교육과정에 사방사업 기술반을 개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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